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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무역수지 11년 만에 적자 예상

등록 2008-06-29 21:27

‘고유가 탓’ 상반기 107억 달러 적자
고유가가 장기화됨에 따라 정부가 올해 무역수지 전망치를 흑자에서 적자로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지식경제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20일까지의 수출은 1988억2339만 달러, 수입은 2095억2033만 달러로 무역수지 적자폭은 106억9694만 달러에 이른다. 지경부는 6월의 경우 하순에 대규모 수출 계획이 없고 화물연대 파업 등 때문에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수지 악화의 주된 이유는 치솟는 국제유가 탓이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수입액은 351억7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8.9% 늘었다.

그나마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의 국제수요가 늘고 가격도 올라 수출액이 늘면서 적자폭을 줄여주고는 있지만 역부족이다.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액은 원유수입액 대비 약 46%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무역수지 전망치를 수정키로 했다.

올해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다면 1997년 84억5217만달러 적자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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