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100g당 2190원 ‘최고가’
값싼 앞다리살 등 덩달아 인기
값싼 앞다리살 등 덩달아 인기
“삼겹살 비싸서 못먹겠다. 뒷다리살이라도…”
광우병 파동의 영향으로 삼겹살 가격이 급등하자 그동안 ‘소외’받았던 돼지고기 다른 부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신세계 이마트 자료를 보면, 삼겹살 값은 매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8일 현재 100g당 2190원까지 치솟았다. 목살은 1920원, 앞다리살은 1030원, 뒷다리살은 900원이다.
삼겹살 매출은 지난달 초기 2주간(5일~18일)은 지난해 대비 66% 늘었으나 가격이 2천원을 넘어선 5월 셋째주 이후 3주(5월19일~6월8일) 동안은 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신 5월19일~6월8일 앞다리살은 81%, 목살은 45%, 뒷다리살은 40% 정도 매출이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광우병이나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우려로 돼지고기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태인데, 삼겹살 가격이 너무 높아지자 가격이 싼 부위로 소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족발이나 순대, 돼지고기 관련 통조림, 햄류도 매출이 30% 안팎 늘었다고 이마트 쪽은 설명했다.
한편 편의점체인인 지에스(GS)25는 한우 판매 촉진을 위해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한우 선물세트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편의점에서 명절이 아닌 기간에 한우를 파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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