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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여수산단 정전은 한화 설비 노후탓

등록 2008-06-05 18:52수정 2008-06-05 19:16

지경부 “피뢰기 28년 동안 사용 유지관리 미흡”
지난달 3일 발생한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정전사고는 한화석유화학의 피뢰기가 낡아서 발생한 것으로 결론났다.

지식경제부는 5일 관련 기관과의 합동조사 결과 한화 쪽 구내 피뢰기가 낡아 고장이 일어나면서 발생한 저전압 현상을 한화 쪽 모선보호계전기가 제때 차단하지 못해 여수산단 내 22개 업체에 전체 또는 부분 정전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사고 피뢰기는 소금기가 많은 해안지역에 있어 노후화에 취약한 환경임에도 28년 동안 사용하는 등 유지관리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지경부는 “한전은 (피뢰기를) 15년마다 교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또 “일부 전력설비의 노후화와 설비의 관리 미흡, 관련 기술 부족, 여수산단 내 일부 전력공급체계의 취약성 등 문제점이 나타났다”며 “한국전력의 송·변전설비 및 운영 등에 대한 귀책 사유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전기안전공사를 통해 이달 말까지 전국 378개 대형 공장의 전력설비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시설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다.

?여수산단의 정전사고로 한화석유화학과 여천엔시시 등 14개 업체의 공장 가동이 중단돼 약 123억원 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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