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액화석유가스(LPG) 국제 거래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어 다음달에도 엘피지 가격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엘피지 중에서 프로판가스는 가정과 일반식당에서 취사와 난방용으로, 부탄가스는 택시 등 화물의 수송용 연료로 주로 사용되고 있어 서민생활의 주름살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엘피지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 매월 말 계약가격을 통보하면 국내 수입·공급업체가 환율과 세금, 유통비용 등을 반영해 그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한다.
가스업계 관계자는 4일 “아람코의 6월 엘피지 기간계약가격이 톤당 부탄가스는 920달러, 프로판가스는 895달러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에 견줘 부탄가스는 60달러, 프로판가스는 50달러씩 오른 것이다.
환율변동 요인 등이 있어 다음달에 반영될 정확한 인상 가격은 이달 20일 이후에 결정되지만, 엘피지 거래가격 변동분만으로만 따져보면 프로판가스는 ㎏당 50∼60원 정도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충전소 차량용 부탄가스 가격도 리터당 30원 안팎의 인상 요인을 떠안게 된다.
에스케이가스, 이원(E1) 등 국내 엘피지 수입업체들은 국제가격 인상을 이유로 지난 1일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의 가격을 각각 약 12%, 9% 올린 바 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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