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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환율상승 부추기는 강장관

등록 2008-04-16 20:56

지난 2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A href="mailto:khan@hani.co.kr">khan@hani.co.kr</A>
지난 2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강만수(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원-달러 환율 상승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혀, 또다시 외환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아울러 은행 등 외환시장 참여자들에게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한 초찬강연에서 “환율에 대해 언론이 비판을 많이 했지만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환율이 (달러당) 1천원 전후로 올라가면서 계속 악화되던 여행수지의 추세를 바꿔놨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선 고환율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다시 강조한 것이다.

강 장관은 또 “외환시장에 잘못된 세력이 있는데 정부가 방치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으며 투기세력이 있으면 정상화시켜야 한다”며 “투기세력보다 더 나쁜 세력은 지식을 악용해 선량한 시장 참가자를 오도하고 그걸 통해 돈을 버는 투기 세력”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은행이) 잘 모르는 중소기업한테 ‘환율이 더 떨어질 거다. 2~3년까지 환율이 절상될 거다’라며 환율 헤징(위험 회피)을 권유해 수수료를 받아 먹는다”고 비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강 장관의 발언이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의사로 해석돼, 오전 한때 1달러가 995.5원에 거래되는 등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였다. 장 후반에는 수출업체들이 대거 달러를 내놓으며 다소 진정세를 보인 가운데 결국 전날보다 2.6원 오른 989.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은행들이 일부 무리하게 상품을 설계하고 권유한 부분도 있지만, 그렇다고 장관이 직접 나서서 은행을 ‘사기꾼’으로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분기 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정부 쪽이 외환시장에 직·간접 개입했던 지난 3월 환율의 하루 변동폭은 10.8원으로 지난 2001년 4월 11.1원 이후 가장 컸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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