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피해 17% 늘어 의류-정보통신 순 피해 많아
지난해 전자상거래 이용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17% 가량 늘어났으며 가장 피해를 많이 낸 상품군은 옷·신발·악세사리 등 의류·신변제품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소비자원에서 처리한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는 2639건으로 전년(2249건)보다 17.3%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소비자 피해 건수가 2만2184건으로 전년(2만3483건)보다 5.5%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접수된 총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2만4388건으로 같은 기간 27.9% 늘어났다.
피해구제 신청을 상품군별로 보면, 의류·신변제품군이 997건으로 2006년에 이어 소비자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고, 정보통신서비스(346건), 정보통신기기(248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개별 품목별로는 인터넷 정보이용서비스가 1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게임서비스(129건), 차량 내비게이션(120건), 셔츠(118건) 등의 순이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계약해제·해지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884건으로 가장 많았고, 품질하자 775건, 물품 미인도·지연 367건, 부당대금청구 173건, 애프터서비스 미흡 130건 등이었다. 특히 물품 미인도·지연에 따른 피해는 2006년 240건에서 2007년 367건으로 52.9% 급증하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0.6%에서 13.9%로 증가했다.
소비자원은 전자상거래 이용 때 △신뢰할 만한 쇼핑몰과 거래하고 △상품 상세정보 및 표시사항을 확인하고 △보증보험 가입업체 또는 에스크로서비스 시행업체를 이용할 것 등을 조언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