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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달러 살 때 1014원…파랗게 질린 외환시장

등록 2008-03-14 20:56

환율에 놀란 증시 1600선 턱걸이
금값도 급등 온스당 1천달러 돌파
미국 돈 1달러를 사려면 1000원을 줘야 하는 시대가 다시 열렸다. 일본 돈 100엔을 살 때도 1000원 이상을 내야 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1일(거래일 기준) 동안 달러당 60원 넘게 올라 1000원선에 육박했다.

14일 외환은행은 이용자들이 은행 창구에서 달러를 살 때 적용하는 고시환율을 1달러당 1014.75원으로 올렸다. 전날 장중 한때 1001.01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은 1010원대에 안착한 것이다. 대고객 환율이 1천원을 넘어선 것은 2006년 3월13일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엔화를 살 때 적용되는 고시환율도 100엔당 1012.72원을 기록하면서 2005년 2월7일 이후 3년여 만에 1천원선으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은행간 거래에 적용되는 원-달러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무려 14.90원 급등한 997.30원을 기록하며 10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거래일 기준 11일 연속 상승하면서 60.80원이나 폭등했다. 특히 14일 하루 오름폭은 북핵사태가 발생한 2006년 10월9일의 14.80원보다도 큰 것이다. 원-엔 기준환율도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995.30원에 거래되며 2005년 1월27일 995.50원 이후 3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선, 외국인들이 주식을 판 돈과 배당금으로 받은 돈 등을 달러로 바꿔 나가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다, 자산운용사와 수입업체들이 달러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심리로 대거 선물환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렇게 원화에 강세를 보이는 달러화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다른 주요국 통화에 대해서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엔-달러 환율도 전날에 이어 다시 100엔이 깨졌다.

주식시장은 미국 신용경색 위기에 국내 환율 문제까지 겹쳐 한때 지수 1600선이 무너지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570선까지 밀렸으나 장 막판 낙폭을 회복해 15.36(0.95%) 떨어진 1600.26으로 마감했다.

한편, 금값과 유가가 급등세를 지속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계속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3일(현지시각)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유(WTI)는 장중에 배럴당 111달러를 기록했다. 4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1001.5달러까지 급등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금값 1천달러 시대를 열었다.

안선희 양선아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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