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스칼텍스가 지난 2003년 처음으로 진출한 국외광구인 캄보디아 해상광구 전경.
이수호 가스공사 사장(왼쪽)과 러시아 아나렌코프 가스프롬 부사장이 지난 2월 자원개발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가스공사 - 우즈베크 가스전 국외 수익모델
GS칼텍스 - 타이 등 해외 지분 잇단 인수
SK에너지 - 15개국 27개 광구 참가 활발 ‘세계 95번째 산유국.’ 2004년 동해 가스전 개발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산유국 명단 끝자락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 우리 기업들의 성적표는 그리 화려하지 못하다. 하지만 그동안 꾸준히 지분 참여 등으로 자원 개발 경험을 넓혀 왔던 기업들은 “이제부터가 도약기”라고 입을 모은다. 사상 유례없는 고유가와 자원민족주의의 대두로 이제 자원과 에너지 개발은 개별 기업의 비즈니스를 뛰어넘고 있다. 활발한 컨소시엄 구성과 기술관련 업종의 동반진출이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늘었다. 이런 ‘열풍’에 힘입어 최근 주총 시즌을 맞아 신재생 에너지와 자원 개발 등 에너지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사업목적을 변경 공시한 기업만 모두 71곳에 이른다. 자원 개발의 ‘맏형’은 한국석유공사다. 베트남 11-2, 베트남 15-1 광구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한 이후 ‘KNOC’란 석유공사의 브랜드 주가는 국외에서도 크게 올랐다. 현재 추진 중인 석유개발 사업만 17개국 39개 사업에 이른다. 이 가운데서도 카스피해 지역 탐사광구, 나이지리아 심해광구, 시베리아 서캄차카 광구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있다. 서캄차카 광구의 경우 추정 매장량이 37억배럴에 달하는 상태. 여기에 올해 미국 테일러사로부터 멕시코만 생산자산 인수를 하며 고급 자원 개발 인력 125명을 한꺼번에 확보한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LNG) 도입·판매부문 단일 회사로서 세계 최대 규모라는 이점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국외 가스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미 1990년대 중반 민간기업들과 함께 카타르·오만의 엘엔지사업에 투자한 이래 미얀마 A-1 및 A-3 광구, 서캄차카 탐사, 동티모르·오스트레일리아 공동개발구역 광구권 확보 등 가스전 확보에도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올 들어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개발과 석유화학단지 건설 계약은 특기할 일이다. 국내 엘엔지 수급에는 관계없지만, 우리 기업들이 국외에서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 나갈 기회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민간에선 지에스칼텍스·에스케이에너지 등 정유사와 삼성물산·엘지상사·대우인터내셔널 등 상사들이 일찍부터 자원 개발에 공을 들여 왔다. 지에스칼텍스는 2003년 셰브론으로부터 캄보디아 블록 A 해상광구 탐사권 15%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유전개발 사업에 진출해 역사가 길지 않다. 하지만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 탐사광구를 비롯해 타이 육상 L10/43 등 광구, 아제르바이잔의 이남광구 등 잇따라 광구 지분 인수에 성공하며 사업참여 4년 만에 두 사업에서 원유를 발견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에스칼텍스는 장기적으로 유전개발 사업을 통해 지에스칼텍스 1일 정제능력의 10%까지 자체 조달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광고에서처럼 ‘지구 반대편을 팠던’ 에스케이에너지는 현재 15개국 27개 광구에서 석유 탐사 및 개발, 생산을 진행 중이다. 모두 5억1천만배럴의 지분원유 매장량을 보유해 하루 평균 2만4천배럴에 해당하는 원유와 가스를 이미 생산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9광구, 베트남 15-1/05 신규광구, 페루 Z-46신규광구 등이 여기 포함된다. 지난해 석유 개발에 투자한 금액만 4900억원. 2015년까지 지분원유 보유량을 10억배럴 수준으로 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조직 또한 국외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법인을 신설하는 등 발빠르게 자원 개발 기업으로 변신해 가고 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엘지전자
‘친환경 에어컨’ 에너지 솔루션 사업 본격화
지난해 10월 ‘200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선보인 엘지전자의 냉난방 동시 가능 시스템 에어컨.
엘지화학
하이브리드카 전지 ‘선점’ 태양광시스템 ‘박차’
엘지화학의 리튬폴리머 전지를 장착한 전기자동차.
웅진홀딩스
국내최대 태양전지용 ‘잉곳’ 생산공장 설립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1월 웅진에너지를 방문해 생산설비를 둘러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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