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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CEO들 “삼성 비자금수사 대응 비상식적”

등록 2008-03-02 13:31수정 2008-03-03 18:05

대기업 등 145명 설문…“삼성사태 길게보아 우리 경제에 긍정적” 72%
우리나라 기업 최고경영자(CEO) 상당수는 삼성과 관련한 특검수사가 어떻게 발단됐든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영연구원은 매출액 300억원 미만에서부터 2조원 이상까지 다양한 업종의 국내 대·중소기업 최고경영자 145명에게 지난달 설문조사를 했더니, 삼성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응답자의 72%가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사태가 우리 경제에 장·단기 모두 긍정적이라는 응답도 17%나 됐다.

아울러 응답자의 53%는 이번 삼성사태가 장기적으로는 국가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본 반면, 32%는 직업윤리에 반해 한 사람의 변호사가 일으킨 사건으로, 국가 발전에 나쁜 영향을 끼칠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고경영자들은 삼성이 비자금 특검수사에서 그동안 보여준 태도에 대해 57%가 초우량 기업답지 않게 비상식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이 시점에서 가장 먼저 취해야 할 행동으로는, 35%가 ‘대국민 사과와 투명경영 의지표명’, 30%는 ‘기업문화 및 지배구조 개선방안 제시’, 21%는 ‘적극적 검찰수사 협조의지 표명 및 실천’을 꼽았다. 최고경영자들은 아울러 재벌 경영권을 가족이 승계하는 데 대해 70%가 ‘경영능력이 입증되지 않으면 승계해선 안 된다’고 답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경영권을 승계할 정도로 경영능력이 입증됐느냐는 질문에 13%만 ‘그렇다’고 답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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