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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친환경 생활용품 ‘원료부터 용기까지’

등록 2008-02-28 19:27수정 2008-02-28 23:19

친환경 생활용품 ‘원료부터 용기까지’
친환경 생활용품 ‘원료부터 용기까지’
CO2줄이기·유기농원료 앞장
유해성분 금지·재활용 필수
소비자 “비싸도 산다” 호응
‘유기농 성분만으로 만든 원료에서 친환경 소재의 재활용 용기까지 ….’

환경오염과 온난화가 지구촌의 심각한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생활용품 기업을 중심으로 환경친화적 시스템을 갖추고 제품을 만드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화장품 업체인 아베다는 지난해 1월부터 생산과 물류 전 과정에 100% 풍력발전 에너지만을 사용해 연간 324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다. 이 회사는 연간 35t의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개인용품 업체의 전세계 구매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에센셜 오일의 경우 제조원료의 90%를 인증된 유기농 성분들만 사용한다. 제품 용기도 80% 이상을 한번 쓴 용기를 재활용한 ‘피시아르’(PCR) 재질로 만든다. 용기 라벨을 비닐 대신 종이로 바꾸고 제품설명도 콩기름으로 인쇄한 지 오래다.

유한킴벌리는 일찍이 1996년 ‘환경경영’ 방침을 선언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단계 ‘환경경영 2015년 비전’을 세웠다. 동종업체 중 세계 5위권의 환경에너지 사용, 2005년 대비 개별 제품당 에너지 사용량 10% 저감 및 지구온난화 가스 배출 10% 감축, 자원 재활용률 99% 달성, 유해물질 사용 제로화 등이 뼈대다. 유한킴벌리는 2006년 한 해 동안 전년에 견줘 물 재활용률 57%, 화장지 원료 중 재활용지 사용률 82%, 폐기물 발생량 17% 감소 등의 성과를 거뒀다.

엘지생활건강의 ‘빌려쓰는 지구’ 제품들도 원료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친환경’을 구현했다. 현재 치약·비누·액체세탁세제·주방세제 등 6종이 나와 있다. 색소와 방부제, 인산, 형광증백제 등 인체에 해로운 화학성분을 일체 쓰지 않고, 식물성 성분을 사용해 생분해도가 뛰어나다고 한다. 또 재생지 활용 상자로 포장하고 제품설명서도 콩기름으로 인쇄한다.

아모레퍼시픽의 목욕용품 브랜드인 해피바스도 ‘실천’과 ‘금지’ 규정이 뚜렷한 친환경 제품이다. 안전성 시험을 거친 천연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고 소비자들에게 재활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원료 및 포장재에 중금속 사용, 포장재와 부자재에 폴리염화비닐(PVC) 사용, 포장재 코팅 등은 엄격히 금지된다.

그러나 국내 산업 전체로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친환경 상품의 시장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 환경부 산하 친환경상품진흥원이 지난해 건축자재·사무용가구·비누·화장지 등 네 품목에서 환경마크 인증을 받은 기업의 매출액을 집계한 게 전부다.

법적·제도적 장치도 미흡하다. 친환경 상품 구매촉진법에 따라 공공기관이 물품 구매 때 일정 비율의 친환경 인증제품을 구매하도록 한 게 유일한 의무규정이다. 친환경상품진흥원의 한 선임연구원은 “환경기술개발 및 지원법에 따라 기업에 환경마크를 인증해 주고, 기업을 대상으로 ‘녹색구매 협약’을 권장하고 있지만 이는 의무규정이나 실천기준이 아니라 환경친화적 시스템을 유도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기업이 친환경 시스템을 갖추려면 비용이 들겠지만 그렇게 가는 게 세계적 흐름이며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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