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외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연간 신용카드 국외 사용액이 6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중 신용카드 국외 사용실적’을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서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를 사용한 금액은 63억7300만달러(약 5조9천억원)로 전년보다 32.6%나 늘어났다. 이는 1997년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다.
외국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인원도 전년에 비해 25.7% 늘어난 887만명으로 집계됐다. 1인당 신용카드 국외 사용 금액은 719달러로 전년보다 5.5% 증가해 씀씀이도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원화가 강세를 보인데다 동남아시아 저가 여행상품 출시 등으로 출국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외 카드 사용액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외국인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22억6100만달러로 전년도와 같았으며 카드 사용자 수는 501만명으로 전년보다 9.9% 줄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