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업도 탄소라벨 도입 준비할 때”
상의 “친환경 저탄소제품 확대”
영국의 제과업체인 워커스 크리스프는 지난해 4월부터 과자봉지에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표시(왼쪽)하고 있다. 역시 영국의 이노센트는 음료수 용기(오른쪽)에, 부스츠는 샴푸 제품설명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여주는 라벨을 붙여 내놓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은 3일 ‘환경경영 국제표준화 동향과 산업계 대응’ 보고서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저탄소제품을 구매하려는 ‘환경친화적 소비문화’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국내 산업계도 탄소라벨 도입을 준비할 때”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제무역기구(WTO)의 ‘무역에 대한 기술장벽협정’에 따라 탄소라벨 표준화가 사실상 의무화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탄소라벨이 기업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영국의 여론조사기관이 자국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보니, 69%가 탄소라벨이 구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 관계자는 “최근 사회, 경제 등의 분야에 ‘환경’을 접목시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면서 “기업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환경목표 수립과 통합적 관리는 필수”라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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