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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수출효자상품 ‘겉은 국산 속은 외국산’

등록 2008-01-24 19:16수정 2008-01-24 19:31

반도체 등 5개분야 업체 46% 핵심부품 수입의존
주력 수출 업체의 절반 가까이가 핵심 부품을 수입해 쓰는 등 국내 산업의 부품소재 수입 의존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반도체·승용차·선박·무선전화기·디스플레이 등 5개 분야의 상위업체 500곳(응답업체 421곳)을 조사했더니, 핵심 부품을 수입하는 기업이 45.6%나 됐다고 밝혔다. 제품별로는 무선전화기 관련기업이 60.0%로 가장 많았으며 디스플레이(48.9%)와 반도체(48.0%)도 평균을 웃돌았다.

또 이들 기업의 전체부품 3개 가운데 1개(34.8%)는 수입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부품 의존도가 가장 높은 분야는 반도체(44.0%)이며, 무선전화기(39.8%), 디스플레이(34.7%), 선박(32.2%), 자동차(23.0%)가 뒤를 이었다. 수입선은 일본(40.6%), 미국(21.9%), 중국(13.5%) 등 3개국이 압도적이었다.

부품소재를 수입하는 이유로는, ‘국내 생산업체가 없다’는 응답이 46.7%로 절반을 차지했고, ‘가격’(20.3%)과 ‘품질’(17.2%)을 든 기업들도 적지 않았다.

부품 국산화 수준이 낮은 이유는 ‘원천기술 개발능력 부족’(39.1%), ‘개발보다 수입이 경제적’(30.3%), ‘원천기술 지적재산권 선점’(21.2%) 등을 꼽았다. 기업들은 ‘연구·개발투자 증대’와 ‘핵심기술인력 양성’ 등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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