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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중 진출기업 ‘합법적 철수’ 돕는다

등록 2008-01-22 18:22수정 2008-01-22 20:58

채산성 악화 ‘무단철수’ 잇달아 신용도 하락
대한상의 “지원센터 운영·법률서비스 제공”
“칭다오 지역에서 지금까지 경영악화로 몰래 도망간 외국기업인 119명 중 한국인이 103명이다. 이로 인해 남아있는 한국 기업들이 과도한 보증금을 내거나 신용도가 떨어지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

“다롄 지역에서 한국 신발업체는 거의 철수했고 의류업체도 채산성 악화로 속속 철수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쿤밍에서 열린 ‘중국한국상회 지역상회 회장단 회의’에서 나온 발언들이다. 최근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의 ‘야반도주’에 가까운 무단철수가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가 베이징에 ‘기업청산 지원센터’를 운영해 경영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명예로운 퇴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우선 다음달 초까지 베이징 사무소의 경영상담센터에 ‘기업청산 지원센터’를 추가 설치하고 중국내 한국기업의 청산·철수 실태를 파악할 계획이다. 조사된 내용은 한-중 통상장관 회담 등 정부 회의채널에 정식안건으로 상정하고 관계 부처에 개선방안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현재 ‘무단철수’가 빈번해지고 있는 선양, 웨이하이, 톈진, 난징 등 지역별 주요 거점에 법률전문가를 배치해 긴급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중국한국상회의 44개 지역상회를 활용해 관련 기업에 법률서비스의 폭을 넓혀가는 한편,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중국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들을 위한 ‘중국 기업파산법 및 청산절차 해설서’를 배포하기로 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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