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영향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 성격인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국제 유가 및 곡물가격 앙등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및 연중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3.5% 올라 2004년 10월(16.7%)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상승률은 7월 1.9%에서 8월 1.0%로 낮아졌으나 9월부터 본격적인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9월 4.7%, 10월 7.8%, 11월 12.0% 등으로 오름 폭이 커지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다소 둔화했지만 11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공단계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원재료 물가 상승률은 전달 31.0%에 이어 32.1%를 기록해 폭등세를 지속했다. 한은은 “재고 감소와 중국의 곡물 수출제한 등으로 농림수산품(17.7%) 가격이 오르고 액화천연가스 등 수입광산품(40.4%) 가격도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