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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조선·반도체 쾌청…건설·섬유 찌뿌듯

등록 2007-12-25 18:27수정 2007-12-25 19:40

2008년 업종별 기상도
2008년 업종별 기상도
업종별로 본 새해 경기 기상도
자동차, 판매 회복 속 고유가·환율 등 대외변수 걸림돌 전망

새해에는 두 자리수 수출 증가를 바탕으로 조선·반도체·기계 등 업종이 호조세를 띌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는 새차 출시 등에 힘입어 판매 회복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민간주택 부문의 부진과 중국·동남아산 저가품의 시장 잠식으로 건설과 섬유 업종은 성장이 정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발표한 ‘주요 업종의 2007년 실적 및 2008년 전망 조사’ 보고서에서, 조선·반도체·기계 부문은 생산과 내수, 수출 전 부문에서 호조를 보이며 1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선 업종은 수주 실적의 견조한 상승세와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를 바탕으로 지난해 수출 200억달러를 돌파한 지 2년만에 3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반도체 역시 내년 상반기 중 디램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산과 수출 모두 두 자리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연평균 74%씩 고성장하고 있는 차세대디지털저장장치인 에스에스디(SSD) 시장이 오는 2012년께 1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업계 전망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경우, 새차 출시 확대와 노후차량의 대체수요 증가에 힘입어 내수 시장이 올해보다 6.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도 중동·동유럽 등 수출시장 다변화와 국산차의 브랜드가치 상승에 힘입어 낮은 수준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고유가와 환율 불안, 환경규제 확대, 미국·유럽시장 침체 등 불안 요인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건설 업종은 대규모 공공사업 착수에 대한 기대감에도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지속돼 위축세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민간부문은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피하기 위해 미리 추진되었던 물량의 대규모 미분양 여파와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 등 수요 측면의 부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하락세(-1.8%)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섬유 업종도 답답한 정체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에서 중국과 동남아산 저가제품의 시장 잠식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원화 강세와 고유가 등 대외여건 악화 추세가 지속되고, 중국·인도 등 후발국의 거센 추격으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유통업체의 패션사업 진출과 자체브랜드 강화 등이 내수시장 확대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지만, 대기업의 패션사업 진출과 경쟁 심화가 섬유 업종 경기 활성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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