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서브프라임 사태·고유가·고금리 ‘악재’ 반영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1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으로 경기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고유가, 고금리 등으로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확실해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24일 전국 30개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4분기 소비자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 3분기(112)보다 6포인트 떨어진 106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3분기(96) 이후 지난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상승했으나 이번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판단 △향후 경기전망 등 6개 주요 구성지수를 합해 도출한다.
현재 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와 생활형편 전망 CSI는 전분기보다 각각 6포인트가 떨어진 83, 93을 나타냈다. CSI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인 답을 한 소비자가 부정적인 답을 한 응답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가계수입 전망 CSI도 102에서 100으로 2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소비지출 전망 CSI는 전분기와 같은 114를 기록해 수입은 떨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지출은 줄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6개월 이내 부동산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 비중은 전분기보다 2%포인트 오른 7%를 나타내 부동산 투자심리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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