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나라 밖서 쓴 돈 4조5천억원 ‘사상최대’

등록 2007-12-04 20:12

국외 소비지출 추이
국외 소비지출 추이
국외여행·유학 등 가계 지출 5% 차지
원화강세 탓 외국인 국내소비 사상최저
지난 3분기 외국에서 여행, 유학·연수, 쇼핑 등을 하느라 쓴 돈이 4조5천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국외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5%에 육박하고 있다. 한달에 200만원을 쓴다면 이 중 10만원은 외국에서 소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4일 한국은행의 ‘3분기 국민소득’ 자료를 보면, 3분기 가계의 국외 소비지출액은 4조4754억원으로 이전 최대치였던 지난 1분기의 4조6308억원을 뛰어넘었다. 또 지난해 3분기의 4조4894억원과 견줘보면 1년 새 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민간 소비지출 증가율 4.7%를 웃도는 것이다. 국내 소비보다 국외 소비가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국외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3분기 4.97%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외 소비 비중은 2003년께까지는 2% 수준에 머물렀으나, 2004년 이후 3%대로 높아졌고 2006년 이후에는 4%대로 올라섰다.

특히 그동안은 가계의 국외 소비지출이 외국 여행과 유학·연수 출국자들이 집중되는 3분기에 크게 늘었다가 4분기부터 다음해 2분기까지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1분기 4조6308억원(4.94%) 2분기 4조4105억원(4.68%) 3분기 4조7545억원(4.97%)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외국 여행이나 유학·연수 등이 계절과 관계 없이 보편화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올해 3분기 국내 비거주자(우리나라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의 국내 소비지출은 84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 감소했다. 사상 최저치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소비를 할 여력이 축소된 것이다.

한은은 “가계가 국내보다 국외에서 소비를 늘리면 국내 생산을 촉진하는 효과는 그만큼 줄어들어 경제 성장에 마이너스가 된다”며 “다만 외화를 내보내 원화 절상을 억제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중국 개발 ‘가성비 최강’ AI 등장에…미국 빅테크 ‘패닉’ 1.

중국 개발 ‘가성비 최강’ AI 등장에…미국 빅테크 ‘패닉’

내란 쇼크에 원화 실질가치 엉망…64개국 중 63번째 2.

내란 쇼크에 원화 실질가치 엉망…64개국 중 63번째

‘트럼프 마케팅’ 열 올린 국내 유통계 총수들, 얻은 건 뭘까 [뉴스AS] 3.

‘트럼프 마케팅’ 열 올린 국내 유통계 총수들, 얻은 건 뭘까 [뉴스AS]

‘제주항공 참사’ 새떼와 두 번 충돌 가능성…“추가조사 중” 4.

‘제주항공 참사’ 새떼와 두 번 충돌 가능성…“추가조사 중”

소중한 월급 키우려면 첫 투자 종잣돈은? “1천만원 추천” [The 5] 5.

소중한 월급 키우려면 첫 투자 종잣돈은? “1천만원 추천” [The 5]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