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업체 “경영난 심화” 반발
씨제이홈쇼핑이 국내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와 손잡고 여행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씨제이홈쇼핑 관계자는 30일 “오래 전부터 새로운 수익 사업 모델로 여행업 진출을 검토해 왔으며, 최근 하나투어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합작회사 설립 등 공동사업의 형태와 운영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대한항공의 패키지여행 상품 기획 전문가인 신승철씨를 영입했다. 다만 아직 투자 금액이나 지분율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나투어의 김희선 팀장도 “수개월 전부터 합작 사업을 검토해 왔으며 현재는 전담팀에서 구체안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단계다. 그러나 합의된 것은 아직 없으며 논의가 길어지면서 사업 개시도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롯데가 일본 최대 여행업체인 제이티비(JTB)와 합작회사 롯데-제이티비를 설립해 여행업에 뛰어든 데 이어, 씨제이그룹이 여행업에 진출함에 따라 여행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여행업계에서는 이들 대기업이 시장을 독과점하게 되면 중소 여행사들의 경영난이 더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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