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불안
채권 금리가 28일 20bp(0.20%포인트) 이상 올라가는 폭등세를 보였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25%포인트 급등한 연 6.00%로 마감했다. 3년·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각각 연 5.93%, 5.87%로 전날보다 0.24%포인트, 0.15%포인트 상승했다. 5년 만기 국고채가 6%대에 진입한 것은 2002년 8월28일 이후 처음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 이날 91일물 시디 금리는 전일 대비 0.02%포인트가 오른 5.55%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7월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채권 금리는 최근 은행들이 자금 부족으로 은행채를 높은 금리로 발행하고,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채권시장과 연계된 스와프시장에서 채권 금리와 이자율스와프(IRS) 금리 차이가 확대되면서 채권을 매수해 놓았던 금융기관들이 채권 손절매에 나서면서 금리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국민은행 노상칠 팀장은 “아직 손절매 물량이 다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