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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일 “엑스포는 선진국 진입의 견인차”

등록 2007-11-27 08:32

일본이 패전국의 멍에를 벗고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거듭나는데는 올림픽 개최와 함께 만국박람회가 크게 기여했다.

일본은 지금까지 모두 5차례 박람회를 개최했다.

국제박람회사무국(BIE)이 개최지를 선정하는 만국박람회로는 1970년 오사카(大阪)에서 처음 열린 뒤 35년만인 2005년 아이치(愛知)현에서 개최됐다. 또한 그 사이에 1975년 오키나와(沖繩) 해양박람회에 이어 1985년 쓰쿠바(筑波)과학박람회, 1990년 꽃박람회(오사카)도 열렸다.

특히 아시아 최초의 박람회로 비상한 관심속에 개최된 오사카박람회에는 6천422만명이 관람하는 등 박람회 선풍을 일으켰었다. 당시 일본은 이 박람회를 이용, 일본의 하이테크 산업을 집중 소개함으로써 오늘날 기술 강국의 틀을 더욱 튼튼하게 다질 수 있었다.

'인류의 진보와 조화'를 테마로 1970년 3월15일부터 6개월간 펼쳐진 오사카박람회는 76개국과 4개 국제기관이 참가했다. 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당시 금액으로 총 6천500억엔이라는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투입됐다.

1985년 과학도시 쓰쿠바에서 개최된 과학기술박람회는 일본의 첨단 과학과 기술을 전 세계에 보여준 기회로, 일반 박람회에 못지않게 성황리에 개최됐다. 48개국과 37개 국제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행사에는 2천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

박람회 조성에 들어간 돈만 총 4천409억엔. 당시 경제적 파급효과가 2조3천억엔으로 추산됐었다. 이 박람회는 일본의 산업구조가 대형제조업 위주에서 지식기반 산업으로 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며 쓰쿠바를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도시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자연의 예지'라는 주제로 열린 아이치만국박람회는 2005년 3월25일부터 185일간 120개국과 4개 국제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일본의 대표적 공장지대에서 열린 아이치박람회는 거품 경기의 붕괴로 10년이 넘는 전후 최장기 불황을 겪어오던 일본이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와 재차 힘차게 도약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였다.

아이차박람회에는 당초 목표를 훨씬 웃도는 2천200만명이 방문, 670억엔의 입장권 수입도 올렸다. 또한 1조2천여억엔의 경제효과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또 박람회 개장에 앞서 인근 주부(中部)국제공항이 개항하고 73km에 달하는 도카이(東海)환상자동차 도로가 뚫리는 등 인프라도 정비됐다. 당시 인근 나고야(名古屋) 시내 호텔의 숙박률이 만원을 이뤘으며 고용도 크게 늘어 아이치현의 경우 고용률이 전국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주최측은 역대 박람회 가운데 가장 친환경적인 박람회로 기억시킨다는 목표 아래 관람회장 입구부터 전시장을 잇는 자기부상식 리니어 모터카를 설치했다.

일본에서 개최된 박람회장은 현재 메인 전시관 등 당시의 행사용 시설들이 모두 철거된 채 공원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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