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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프랑스, 엑스포 12차례 유치하며 관광대국 부상

등록 2007-11-27 08:32

대한민국 여수가 2012년 세계 엑스포 개최지로 결정됨에 따라 역대 엑스포 개최국들이 박람회를 통해 어떤 성과를 거두고 얼마나 이득을 봤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역대 개최별 현황을 보면 미국 30회, 영국 14회, 프랑스 12회, 벨기에 7회 등 총 105회 중 76% 가량인 80회가 선진국에서 열렸다. 이 중에서도 주목되는 나라는 엑스포의 덕을 톡톡히 보고 관광대국으로 발돋움한 프랑스를 꼽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파리시는 1855년 처음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8차례나 엑스포를 유치해 세계 관광의 요충지로 자리를 굳혔는가 하면 예술과 패션, 문화의 중심지라는 위상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엑스포의 효시인 1851년 런던 엑스포에 이어 1855년 세계에서 두번째로 열린 파리 엑스포는 당시 5개월여 동안 25개국이 참여해 모두 516만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했고 사업비만도 226만달러가 투입됐다.

뒤이어 1867년, 1878년, 1889년, 1900년 등 모두 5차례의 박람회가 1900년까지 근 10년 단위로 집중적으로 열렸다.

파리의 상징으로 1년 365일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에펠탑은 1889년 엑스포를 위해 세워진 것이다.

에펠탑이 건립된 뒤 지난해 말까지 이 곳을 찾은 관광객의 수가 무려 2억2천962만명에 달하는 것만 보더라도 국가경제는 물론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얼마나 막대한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에펠탑의 방문객은 엑스포가 열린 해를 기점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 끝에 2000년대에 들어서는 한해 평균 600만명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에펠탑의 연간 매출액은 5천600만 유로를 넘는다.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이런 관광객의 수에 힘입어 프랑스의 관광수입은 GNP(국민총생산)의 8%를 차지할 정도이다.

BIE 공식홈페이지 집계에 따르면 파리시는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1855년 516만명 △1889년 3천225만명 △1900년 5천8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였다.

또한 투입된 원가만도 226만달러(1855년), 830만달러(1889년), 1천874만달러(1900년)로 늘어나 그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시는 이처럼 8차례의 엑스포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은 것 외에도 도시 재개발 및 정비의 기회로 활용한 대목도 눈여겨 볼만하다.

아울러 1889년 당시 파리 엑스포는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점을 감안해볼 때 국가 이미지 홍보에도 크게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998년 포르투갈의 리스본 엑스포도 바스코다가마의 인도항로 발견 400주년을 기념해서 유치된 케이스다.

리스본 엑스포는 이와 함께 쓰레기 단지와 폐유저장소 등 혐오시설 밀집지역에 불과했던 개최지를 첨단 상업단지, 관공서 단지로 탈바꿈시키는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1992년 스페인의 세비야 박람회도 세비야를 관광도시로 변모시키는 동력이었다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박람회 개최 이전에만 해도 세비야 공항의 이용객은 연간 90만명에 불과했으나 개최 후인 2004년에는 300만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페인은 또한 박람회 시설을 첨단과학 기술단지와 레저문화 시설로 활용함으로써 국가 과학기술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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