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능력 2배로…대형 시장 선점 노려
삼성전자가 8세대 엘시디(LCD) 생산라인에 2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22일 “충남 아산시 탕정의 엘시디 사업장에 2조560억원을 투자해 8-1라인 2단계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며 “이번 투자는 삼성전자 단독으로 투자한 것으로, 내년 3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양산을 시작한 8-1라인의 1단계 라인은 삼성전자와 소니가 공동 투자한 에스-엘시디(S-LCD) 생산 라인이다. 이번 투자로 삼성전자는 1단계(한달 5만장)에 이어 한 달 6만장의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8세대는 46·52인치 대형 엘시디 패널 생산에 최적화된 생산라인이다. 이번 투자는 30인치대가 주력인 7세대에 이어 8세대에서도 경쟁사와의 생산 능력 격차를 크게 벌려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장원기 부사장은 “이번 8-1라인 2단계 투자는 급성장하는 40인치대 이상 대형 엘시디 텔레비전 시장 선점을 위한 것”이라며 “1단계 생산 라인이 3개월 만에 조기 흑자를 달성한 것처럼 2단계도 성공적인 증설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시디 텔레비전 시장은 2010년까지 연 평균 21% 성장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들은 보고 있다. 특히 50인치 이상은 연평균 65% 고성장이 예상된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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