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전자의 서울 가산동 휴대폰연구소와 주변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는 보육시설. 엘지전자 제공
기업과 사회의 연대 엘지그룹
중증장애인 방문 1:1 컴교육
중증장애인 방문 1:1 컴교육
엘지전자 평택사업장 안의 보육시설은 ‘개방형’이다. 엘지 직원뿐 아니라 인근 협력회사 직원들도 이곳에 아이를 맡길 수 있다. 협력사 직원들 상당수가 경제적 여유가 없고 보육시설도 부족한 지역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엘지전자는 “올해는 구미, 창원사업장 등으로 보육시설을 확대해 평택과 마찬가지로 그 지역 협력회사의 여성 인력한테도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지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여성과 복지’가 핵심 화두다. 엘지복지재단이 앞장서서 올해부터 사내외 보육시설 지원활동을 중점 사업으로 벌이고 있다. 매년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연간 15억원을 지원할 예정인데, 800㎡(250여평) 넘는 보육시설을 지어 지자체에 기증하는 방식이다.
전국 지자체에 복지관을 건립·기증하는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문을 연 광주 서구에 노인복지회관이 14번째다.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8년째 벌이고 있다. 올해만 2억원 가량을 들여 전국 129개 가구의 난방시설·욕실 등을 고쳤다.
특화된 소외계층 지원 활동도 두드러진다. 엘지상남도서관은 지난해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베스트셀러도 출간된 지 한달 안에 음성도서로 만들어 제공하기 때문에 시작장애인들의 호응이 무척 높다. 직업교육을 돕기 위해 안마교육용 교재를 음성도서로 제작하는 일도 한다.
엘지전자의 임직원들이 꾸린 ‘엘지정보나래’ 단원들은 정기적으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집을 찾는다. 컴퓨터 배우기가 쉽지 않은 중증 장애인들의 형편을 고려해 직접 방문해 일대일로 컴퓨터를 가르쳐 준다.
엘지의 사회공헌 사업은 복지·문화·교육·환경 등 분야별로 전문화된 5개 공익재단이 중심이 돼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총 사업비는 연간 1천억원 가량이다. 엘지연암문화재단은 청소년 장학사업에, 엘지상남도서관은 소외계층의 정보화 사업에 주력한다. 엘지상록재단은 초등학교 꽃밭 가꾸기, 등산로 나무 이름 달아주기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업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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