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필립스, 삼성과 동일한 크기 생산
엘지필립스엘시디(엘피엘)가 대형 엘시디 패널용 유리기판을 삼성전자와 같은 크기로 생산하기로 했다. 기판 규격이 단일화되면 국내 장비·부품업체들은 두 회사에 동시 납품이 가능해져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엘피엘은 9일 오후 기업설명회를 열어, 파주의 P8 공장에 2조5350억원을 투자해 127㎝(50인치)대 8세대 라인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판 크기는 지난 8월 양산을 시작한 삼성전자의 8세대 라인과 같은 크기(2200×2500㎜)로 정했다. 권영수 사장은 “8세대에서는 47인치와 52인치를 주로 생산할 것”이라며 “월 생산량은 8만3000장, 양산 시점은 2009년 상반기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엘피엘과 엘지전자가 동시에 진행중인 차세대 디스플레이(AM-OLED) 사업은 올 안에 엘피엘에서 맡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권 사장은 덧붙였다.
한편 엘피엘은 지난 3분기에 3조953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6930억원, 순이익 5240억원의 경영실적(연결 기준)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43%, 영업이익과 순이이은 흑자전환한 것이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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