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주요 경제지표 전망
삼성연과 전망치 같아…“내수 살아나 수출 둔화 만회할 것”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내년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엘지경제연구원은 8일 ‘2008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 충격과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로 수출 증가율은 다소 낮아지겠지만 내수 부문에서 수출 둔화 폭을 만회할 것”이라며,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 5.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9월 삼성경제연구소도 내년 경제성장률이 연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우선 민간소비가 기업 실적과 가계 구매력 개선에 힘입어 올해(4.4%)보다 높은 4.7% 증가율을 보이며 완만한 회복세를 탈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특히 지역균형개발 계획과 새 정부 효과 등을 바탕으로 건설투자에서 올해(2.9%)보다 2배 가량 높은 6.0%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증가율은 선진국 시장의 소비 둔화 영향으로 올해(13.8%)보다 조금 낮아지겠지만, 개발도상국 시장의 수요가 선진국을 어느 정도 보완하면서 두자리수(11.6%)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로 40억달러 적자로 돌아서고, 원-달러 평균 환율은 915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송태정 엘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서브프라임 사태와 미국 주택시장 불안 등 위험 요인이 남아 있지만 내년 우리 경제는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인 경기 대응보다는 중장기 성장잠재력 확충에 정책의 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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