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여주 매입…지분 4.45%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 해석도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 해석도
엘지그룹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 광모(29)씨가 그룹 지주회사인 ㈜엘지 지분을 또다시 대량 매수했다.
㈜엘지는 지난달 28일 광모씨가 자사주식 88만2367주(0.51%)를 매입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입일 당시 주가는 6만3000원으로(종가기준)으로, 광모씨가 인수한 지분 가격은 모두 556억여원에 이른다. 이로써 광모씨의 ㈜엘지 지분은 3.94%에서 4.45%로 늘어났다.
현재 미 스탠포드대에 유학 중인 광모씨는 앞서 지난 8월30~31일에도 ㈜엘지 주식 187만6553주, 800억원 어치 가량을 대량매수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엘지그룹이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지분 확보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엘지그룹 고위 임원은 “광모씨의 지분 매입은, 계열분리된 기업들의 주요주주들이 보유중인 ㈜엘지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엘지의 안정적인 경영권에 필요한 지분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식 매입 대금은 지난 8월 광모씨가 보유하고 있던 희성전자를 매각해 마련한 자금으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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