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심리 지수 추이
소비자심리지수 4분기 연속 상승
유통업체 추석매출 작년보다 20%↑
유통업체 추석매출 작년보다 20%↑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경기’ 수준을 보여주는 ‘소비자 심리지수’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대형 유통업체들의 추석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7년 3분기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3분기 112로 2분기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2년 3분기(11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지난해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상승한 것이다. 한은은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현재의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이 지수가 계속 상승하는 것은 가계 형편 및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보면, 향후 ‘경기 전망 지수’가 2분기보다 7포인트 오른 105를 기록했다. ‘가계 수입 전망 지수’도 4포인트 상승해 102로 올라섰고, ‘생활 형편 전망 지수’도 99로 4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전국 30개 도시 2442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조사가 이뤄졌는데도 지수가 이처럼 높게 나온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이 우리 경제 상황과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추석 매출도 지난해 추석에 비해 20% 가량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의 지난 10~24일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에 비해 21.3% 늘어났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추석 행사기간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19.6%와 17.9% 증가했다.
대형 마트들도 롯데마트가 10~24일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와 견줘 25.0% 증가한 것을 비롯해 신세계 이마트가 16.9%, 홈플러스가 13.6% 늘었다.
백화점들의 추석 상품권 매출도 15~20% 가량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추석 상품권 매출이 28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0% 늘어났으며,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각각 16%, 15%씩 늘어난 650억원, 2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안선희 윤영미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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