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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순조로운 경기 회복 행진…그래도 부족한 ‘2%’

등록 2007-09-03 23:18

올해 수출 증가율 추이
올해 수출 증가율 추이
소비 날개펴야 ‘윗목’까지 후끈
3일 한국은행 집계에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온 것은 경기 회복이 아직까지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문제는 3분기 이후에도 이런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일단 지난주 발표된 7월 산업활동 동향 지표들이 긍정적인 편이었고 8월 수출도 여전히 탄탄해 ‘궤도 이탈’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았고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의 이자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서브프라임, 아직까지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확산되면 우리 수출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지만,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수출이 지난해 8월보다 14.4% 증가하면서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7월 말부터 본격화했기 때문에 8월 수출은 그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고유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서브프라임 사태를 제대로 반영했다고 보기에는 조금 이른 상황”이라며 “앞으로 미국 소비가 어느 정도 조정을 받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비, 꿈틀대긴 하는데…=2분기 국내총생산(GDP)에서 민간소비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5.0% 성장은 수출과 설비투자가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소비가 계속 지지부진하면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데 한계가 있다.

다행히 7월 이후 지표들에서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소비재 판매가 승용차와 컴퓨터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6월보다 1.6% 증가했고 지난해 7월과 견주어서는 9.8% 늘어나는 호조세를 보였다. 30일 발표된 ‘7월 서비스업활동 동향’에서도 도소매업이 지난해 7월에 비해 7.1% 증가했다.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2분기에 비교적 큰 폭인 2.2% 상승하고, 국내총생산(GDP)과의 격차도 꾸준히 줄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안길효 한은 국민소득팀장은 “구매력 증가가 소비로 이어지는 데는 약간의 시차가 있겠지만, 하반기에는 민간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한은의 연속 콜금리 인상으로 주택 담보대출 이자율이 최고 8%에 육박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진 것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주식시장도 2분기 같은 급등세는 이어가기 힘들 것으로 보여 ‘자산 효과’라는 보너스도 기대하기 어렵다.

서민 체감경기, 아직은…=특히 윗목경기가 온기를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몰려 있어 서민 경제와 밀접한 업종들인 숙박업·음식점업·소형 소매점 등의 경기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대표적 내수 업종인 건설업도 부동산 경기 둔화로 좋지 않은 편이다.

‘7월 서비스업활동 동향’ 중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난해 7월 대비 2.9% 늘어나 전체 서비스업생산 증가율(9.8%)에 훨씬 못미쳤다. 3일 발표된 통계청 집계를 보면, 편의점을 제외한 50평 미만의 소형 소매점인 이른바 구멍가게(기타 종합소매업)의 7월 매출도 지난해 7월에 견줘 5.1% 줄어들었다. 기타 종합소매업의 지난해 같은달 대비 매출 증가율은 2월 7.6%에서 3월 -4.1%로 감소세로 바뀐 뒤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안선희 김진철 임주환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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