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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증권가, 삼성전자 플래시 메모리 라인 중단에 ‘우려’

등록 2007-08-03 17:22

하이닉스는 반사이익 기대

삼성전자의 반도체 라인 중단이 3.4분기 실적에 미칠 여파가 얼마나 클 지 증권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흥공장은 오후 2시30분 변전소 배전반 이상으로 정전이 발생, K2 지역 생산라인에 전력 공급이 중단돼 생산이 중단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전에 대비한 응급 전원공급장치가 즉각 가동돼 가스공급 장치 등 안전 시설과 핵심 시설은 정상 가동중"이라고 밝혔다.

K2지역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6, 7, 8, 9, 14 라인과 시스템LSI를 생산하는 S라인 등 총 6개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기흥 공장에서 관측된 연기에 대해 삼성전자는 "문제의 배전반에서 스파크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생겨난 것으로, 생산 라인에 화재가 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날 상승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폭이 축소되기 시작, 결국 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정확한 발표가 없이 내용이 엇갈리고 있어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3.4분기 실적에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 "이번 정전사태가 삼성전자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분명히 있다"며 "현재는 정전시간이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30분 이내인지, 1시간인지, 또 금방 복구가 됐는지, 아니면 아직까지 복구가되지 않았는지 알 수 없지만 정전 시간이나 복구 여부에 따라 피해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삼성전자 실적에서 낸드 플래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한 때 50%에서 현재는 30~35%로 낮아진 상태로, 3.4분기 실적에 눈에 띌 만한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며 지나친 우려는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7, 8, 9, 14는 낸드 플래시 생산 라인으로, 삼성전자의 전체 낸드 플래시 물량 가운데 88% 정도를 차지한다"며 "1시간 정도 정전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로세스 중에 있던 웨이퍼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폐기된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통상 프로세스 한 번을 거치는데 40일 정도가 걸리는데, 쉽게 말하면 이번 정전으로 40일 정도의 물량이 날라간 것으로 볼 수 있어 3.4분기 실적은 크게 나빠질 수 있다"며 "특히 낸드 플래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량이 손실돼 주가 역시 단기적인 충격을 크게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사태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는 하이닉스의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CJ투자증권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가뜩이나 낸드 플래시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정전 피해가 작지 않은 것으로 보여 향후 현물시장 가격 급등에 이어 고정거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하이닉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다만 반도체 부품업체에 대해서는 "반도체 공정에서 부품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한 편이기 때문에 부품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보다는 업체별 재고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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