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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 유화부문도 구조조정 조짐

등록 2007-08-02 19:09수정 2007-08-02 23:11

영 BP 보유 지분 인수 검토…계열사간 교통정리
삼성그룹이 전자 부문에 이어 석유화학 부문도 사업 구조조정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석유화학은 2일 최대주주인 영국의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보유중인 지분(47.4%) 전량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홍보팀 관계자는 “비피 쪽에서 지난 7월 말 지분 인수 의향을 타진해 와, 고려를 해보겠으니 금액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까지 인수 여부를 포함해 금액, 시기 등 구체적으로 진척된 부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합작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은 지난해 7월 사업 다각화 등 경영 전략에 대한 이견을 이유로 보유 지분 매각 계획을 발표하고 투자자를 물색해 왔다.

합성섬유 원료를 생산하는 삼성석유화학은 지난해 고유가 여파로 1천억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내 자체 인수 여력이 없는 상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계열 대주주인 제일모직(21.39%), 삼성물산(13.05%), 삼성전자(12.96%) 등이 인수 작업에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삼성의 이런 움직임은, 계열사 간 중복·경쟁 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얼마 전 “반도체와 삼성에스디아이, 삼성코닝, 삼성석유화학 등을 빼면 실적이 나쁘지 않다”며 그룹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바꿔 말하면 실적이 좋지 않은 전자·유화 부문이 ‘구조조정 1순위’라는 얘기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엘시디 사업부문과 삼성에스디아이, 삼성테크윈 등 전자 부문은 최근 계열사 간 벽을 넘나드는 파격적인 조직·인사 개편을 진행중이다. 엘지화학의 한 간부는 “업계 전반이 고유가 여파와 중동 업체의 공세 탓에 생존 위기감이 큰 상태”라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처지는 삼성이 몸집을 키우고 사업 다각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토탈·제일모직·삼성비피화학 등 동종 계열사 간 통폐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엘지화학은 자회사인 엘지석유화학을 지난 7월 합병했다. 그룹 전략기획실 고위 임원은 “계열사별로 자체 검토한 사업·조직 개편안이 나오면 그룹 차원에서 우선순위 조정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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