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시가 상위 10개 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 5.1% 인상…골프인구 늘고 재테크 수단
올 들어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골프장 회원권 가격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주 5일제 시행으로 골프 인구가 늘어나고, 골프장 회원권이 부자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4억원 이상 고가, 경기 지역, 여성 전용 회원권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세청은 다음달 1일부터 전국 166곳 골프장의 332개 회원권 기준시가를 직전 고시일인 지난해 2월1일보다 5.1%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인상폭은 2005년 8월 11.6% 이후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비싼 골프장 회원권은 경기 가평의 가평베네스트로 직전보다 13.4%(1억7450만원) 오른 14억7600만원으로 고시됐다. 반면 오랫동안 1위를 차지해온 경기 용인의 남부는 14억2550만원으로 2위로 내려 앉았다. 경기 광주의 남촌은 직전보다 2억900만원이 올라 기준시가 상승금액이 가장 컸고, 충북 진천의 중앙은 회원권 가격이 4300만원으로 직전 고시가보다 53.6%(1500만원)가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수요층이 두터운 경기 지역 73곳 골프장이 고가 회원권을 중심으로 8.0% 오른 반면, 제주권은 신규 골프장 개장으로 오히려 0.3% 하락했다. 가격대별로는 4억원 이상 11개 골프장 회원권이 15.2%, 5억원 이상 21개 회원권이 11.7% 올라 비싼 회원권이 상승률이 높았다. 종류별로는 여성 회원권 상승률이 12.5%로 두드러졌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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