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중장비업체 잉거솔랜드 4조5천억에 인수
두산인프라코어는 30일 미국 잉거솔랜드의 소형 건설중장비 등 세 사업부문을 49억달러(약 4조5천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업체가 국외에서 추진한 기업 인수·합병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잉거솔랜드는 운송·건설·농업 분야의 각종 기계설비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1위의 소형 건설중장비 업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할 사업부문은 건설중장비를 비롯해 어태치먼트(부착 장비), 유틸리티(건설용 발전·조명) 등이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 2700여 딜러망과 여섯 나라에 생산공장 16곳을 갖췄으며, 지난해 26억달러의 매출과 3억7천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초기 인수비용으로 7억달러 정도를 투자하며, 나머지 자금은 세 사업부문을 담보로 국내외 금융회사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인수 계약으로 단숨에 이 분야의 세계 7위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중대형 건설중장비 사업에 컴팩트 부문을 보완함으로써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강화하고 첨단 기술과 브랜드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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