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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건희 회장 “2010년 큰 변화…‘창조적 경영’필요”

등록 2007-07-30 08:14

이건희 회장이 지난 27일 ‘2007 선진 제품 비교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정보통신관에서 최지성 사장으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이건희 회장, 이학수 전략기획실장, 이윤우 부회장, 최지성 사장. 삼성 제공
이건희 회장이 지난 27일 ‘2007 선진 제품 비교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정보통신관에서 최지성 사장으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이건희 회장, 이학수 전략기획실장, 이윤우 부회장, 최지성 사장. 삼성 제공
“잘 준비하면 위기가 기회” 조직 추스르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 위기론’을 돌파할 해법으로 ‘창조 경영’을 거듭 강조하며 본격적인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이 회장은 지난 27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전자부문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위기라고 계속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 당장 힘들다’는 게 아니라, 4~5년 후 밀려올 큰 변화에 대비하자는 의미다. 지금부터 잘 준비하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삼성그룹 쪽은 전했다. 그는 또 “2010년 정도 되면 지금 예측하기 힘들 정도의 급속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지금부터 디자인과 마케팅, 연구개발(R&D) 등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인 경영으로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사장단을 독려했다고 한다.

이 회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전자부문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불거진 ‘삼성 위기론’을 가라앉히면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해법으로 ‘창조 경영’을 거듭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은 지난해 가을부터 ‘창조 경영’을 선포하고 계열사들을 독려했지만, 현장에서는 이 전략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내부 평가가 많았다. 그룹 전략기획실 고위 임원은 “(이 회장이) 올 상반기에는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등 외부 활동에 전념하느라 시간이 없었다. 앞으로는 경영 전략과 관련해 이런저런 메시지가 꽤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반기부터는 이 회장이 직접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며 ‘내치’에 전념할 것이란 얘기다.

이에 따라 삼성식 ‘관리 경영’의 변화 가능성도 주목된다. 경영 전반을 철저히 통제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이 회장이 주창하는 ‘창조 경영’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기 때문이다. 이 회장도 이날 전자부문 계열사 사장단과 ‘선진 제품 비교 전시회’를 돌아본 뒤, “예전에는 선진 기업이라는 등대가 있었지만, 이제는 망망대해를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려면 삼성 고유의 창조적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략기획실 고위 임원은 “관리와 창조는 상충하는 것이 아니다. 삼성의 강점인 관리 경영은 통제가 아닌 지원의 개념이다. 현장을 간섭하는 ‘작은 관리’가 아니라 방향과 전략을 제시하는 ‘큰 관리’를 통해 (창조 경영과)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선진 제품 비교 전시회는 1993년부터 ‘경쟁사 제품과 기술력을 꼼꼼히 비교하자’는 취지로 해마다 열리는 행사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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