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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미국식 주주자본주의 바람직한 형태 아니다”

등록 2007-07-23 18:58

닐슨 미 기업윤리학회장
닐슨 미 기업윤리학회장
닐슨 미 기업윤리학회장 “다양한 이해관계자 균형을”
“미국식 주주 자본주의는 바람직한 자본주의 형태가 아니다.”

리처드 닐슨 미국 보스턴칼리지 경영대 교수이자 미국 기업윤리학회 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서도 크게 번지고 있는 ‘주주 자본주의’에 대해 “자본주의의 한 형태일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기업윤리학회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기업윤리 학자들의 모임이다. 주주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대안 찾기에 천착하고 있는 닐슨 교수를 지난달 2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근교 연구실에서 만났다.

-한국에서는 최근 주주 자본주의 가치가 큰 힘을 얻고 있다.

=주주 자본주의는 매우 최근 현상이다. 1980년 이전에 미국에서 주주는 단지 이해관계자 중 하나였다. 채권자, 직원, 지역사회, 소비자, 하청업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있었다. 이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라고 부를 수 있다. 여러 이해관계자 사이의 균형을 맞추자는 것이다.

1980년부터 미국에서 뮤추얼펀드, 연기금, 보험회사 등 금융기관들이 기업의 의결권을 대부분 소유하게 됐다. 그 힘을 바탕으로 그들은 ‘회사는 주주에게 좋은 것을 극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것이 종업원이나 하청업자들, 지역사회, 소비자들에게 좋지 않은 거라도 말이다. 이는 바람직한 자본주의 형태가 아니다.

-미국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커나갈 가능성은 없나?

=아직까진 크지 않다. 이것은 매우 근본적인 질문이다. ‘당신은 어떤 자본주의를 원하는가?’ 그것은 한 사회가 결정해야 하는 정치적인 문제다. 예를 들어 법을 개정해 회사의 이사회에 다양한 이해관계자 대표를 의무적으로 참여시키도록 법을 바꿀 수 있다. 그래서 정치인이 중요하다.

-민주당이 좀더 우호적인가?


=이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 차이가 거의 없다. 학계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자라나고 있지만 정치 쪽은 미미하다.

-최근 기업들이 많이 외치는 윤리경영은 단지 구호인가?

=어떤 회사들은 사회에 돈을 기부한다. 재단을 만들기도 한다. 물론 그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가장 바람직한 형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균형을 맞추도록 자신들의 사업을 해나가는 것이다.

뉴턴(매사추세츠)/
글·사진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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