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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포스코, 삼성전자 제치고 영업이익 1위

등록 2007-07-16 21:47수정 2007-07-16 21:51

포스코 분기별 실적 추이
포스코 분기별 실적 추이
중국 중동 철강수요 급증·내수시장 안정 힘입어
세계 시황 변수…장기 전망 불확실 지적도
포스코가 올해 2분기에 1조24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비록 분기 실적이지만 이익 규모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최정상에 등극했다.

포스코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2분기 실적 발표회를 열어,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12.1% 늘었으며 순이익은 1조 1130억원으로 13.3%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조8150억원으로 올 1분기보다 2% 늘어, 성장성보다 수익성이 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포스코는 4분기 연속 1조원대 이상 완만한 영업이익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도 연초보다 각각 1천억원과 3천억원 늘어난 22조7000억원과 4조60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 1분기 매출 5조6560억원, 영업이익 1조7760억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값 급등 여파로 지난해 1분기까지 연속 5분기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1, 2분기에는 매출이 4조원대에 머물렀고, 영업이익은 79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3분기 이후 철강·조선업의 세계적 호황에 힘입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포스코 쪽은 최근 실적호조가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확대 △철강재 판매호황 지속 △혁신적 원가절감 등에 바탕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자동차강판·전기강판·에이피아이(API) 강재 등 고급제품을 중심으로 철강재 전반의 수요가 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3691억 상당의 원가를 절감했다는 것이다. 이동희 포스코 부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지난 5월 준공한 포항공장 파이넥스 설비가 올해 목표인 하루 4300t에 근접하는 3800~4000t을 생산하고 있으며 가동률도 목표치인 95%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가의 분석도 포스코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의 급성장 뿐만 아니라 중동·독립국가연합(옛 소련)·동유럽 등 ‘오일 달러’ 지역의 인프라 투자로 세계 철강수요가 급증해 원자재 값에 견주어 철강재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조선업 호황과 자동차 생산 증가에 따른 안정적 내수시장이 뒷받침됐다.

포스코는 국내 유일한 일관제철사로서 공급자 중심 시장의 수혜자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김정욱 애널리스트는 “철강시장은 본디 내수를 기반으로 한 업종인데다 포스코는 오히려 가격전략을 쓰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포스코가 계속 실적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기본적으로 세계 철강시황이 가장 큰 변수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진행중인 인도와 베트남 프로젝트 등 글로벌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느냐가 앞으로 성장세 지속의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영 포스코 상무는 “글로벌 톱3이 되기 위해선 꾸준히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길 밖에 없다”면서 “2008년까지 전략제품의 생산비중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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