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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내수·수출 쌍끌이 “경기상승 오래 간다”

등록 2007-07-10 19:16수정 2007-07-10 23:15

한은 “내년 더 좋다” 엘지경제연 “내년 5%성장”
“부양책 안쓴게 주요”
국제유가 등 변수로

올 1분기 시작된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지만 장기간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경기 사이클이 짧아진데다 수출과 내수가 불균형을 보이면서 그동안의 경기 회복은 단기간에 그쳤다. 반면 이번에는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 덕분에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수출과 내수가 ‘쌍끌이’로 경기 회복을 이끌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10일 발표한 ‘2007년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5%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증가율이 4.4%로 애초 전망치(4.0%)를 크게 웃돌면서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전망치(4.4%)에서 0.1%포인트를 올린 것이다. 김재천 한은 조사국장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경제성장률이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엘지경제연구원도 이날 발표한 ‘2007년 하반기와 2008년 경제 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4.5%로 올렸고 내년 성장률은 5.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올 상반기 4.2%, 하반기 4.7%, 내년 5.0% 안팎으로 경기 상승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경기 회복기는 외환위기 이전 평균 34개월이었으나 외환위기 이후 21개월로 단축됐다. 특히 가장 최근인 2005년 말 시작된 경기 회복 국면은 겨우 8~9개월 가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 회복세가 수출이나 내수 어느 한쪽의 ‘외끌이’가 아니라 쌍끌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근태 엘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몇 차례의 경기 회복 국면을 보면 내수나 수출 가운데 어느 한쪽만이 성장을 이끌었기 때문에 상승 국면이 오래가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수출과 내수가 균형있게 성장하고 있어 경기 회복이 길게 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다”고 말했다.

수출은 상반기 10.6%, 하반기 11.4%로 흔들림 없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개발도상국들이 고성장을 하고 있는 데 힘입어 내년에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도 성장을 주도할 정도로 힘있는 회복세는 아니지만 상반기 4.0%, 하반기 4.1%로 제 몫은 하고 있는 모양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분기 이후 기준치(100)를 웃도는 등 소비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데다 하반기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도 늘어나 소득 여건도 좋아질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정부가 그동안 무리한 부양책을 쓰지 않은 것도 이번 경기 회복세가 오래갈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외환위기 이후 경기가 ‘반짝 회복’을 되풀이한 데는 부동산 경기 대책이나 신용카드 대책 같은 인위적 부양책을 자주 동원한 영향도 컸다.

다만 미국 경제와 국제 유가가 변수로 남아 있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경제가 크게 조정을 받으면 우리 수출도 둔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국제 유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경우 내수·수출 모두 타격을 받게 된다.

한편 한은이 경기를 밝게 전망함에 따라 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연 4.5%인 콜금리 목표치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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