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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에너지·금융, 10년 만에 ‘왕중왕’

등록 2007-06-26 19:33수정 2007-06-26 23:04

세계 주력 업종의 판도 변화
세계 주력 업종의 판도 변화
세계 주요업종 중 매출 1·2위
자동차·전기전자 제치고 성장
국내 주력업종 변화 거의 없어
“여전히 일부 대기업 비중 큰탓”

세계적으로 보면 에너지와 금융이 지난 10년 사이 자동차·전기전자를 제치고 가장 덩치 큰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엘지경제연구원이 26일 ‘글로벌 업종 판도 변하고 있다’는 보고서에서 분석한 세계 주요 업종별 매출액 순위를 보면, 10년 전인 1996년에는 자동차 업종의 매출이 가장 컸고, 에너지, 음식료, 전기전자, 은행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2006년에는 에너지와 은행이 자동차를 제치고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은행 외에도 보험업(4위)과 투자·컨설팅 사업인 복합금융(5위)이 상위권에 올라 금융 산업 전반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 순위는 세계 업종별 상위 100대 기업(상장기업)의 매출액 합계를 기준으로 매긴 것이다.

보고서를 보면, 에너지 업종 100대 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96년 8213억달러(약 764조원)에서 2006년 3조5009억달러로 4.3배 증가했다. 은행·보험·복합금융 등 ‘금융 삼총사’의 매출은 3.3~3.7배 늘었다. 반면, 전기전자(3위→8위)와 음식료(4위→9위)는 10년간 매출 규모가 1.6~1.8배 늘어나는 데 그쳐 순위 또한 크게 밀렸다. 보고서는 “원유 등 원자재 시장의 호황과 금융 시장의 글로벌화 추세로 전세계 주력 산업의 판도가 크게 바뀌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순이익 측면에서도 에너지와 은행은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10년 전에도 같은 순위였다. 두 업종이 덩치만 커진 게 아니라 실속도 알찼다는 얘기다. 순이익 상위 순위에서 10년 전 3~5위를 차지했던 음식료·제약바이오·전기가스는 복합금융·보험·철강금속에 자리를 내주고 10위권에서 밀려났다.

반면 국내 산업은 주력 업종의 판도 변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액 합계 순위를 보면, 96년 유통-전기전자-자동차-은행-건설 순에서 2006년에는 전기전자-자동차-유통-운송-은행 순서로 바뀌었다. 매출 규모 상위 업종들이 조금씩 자리 바꿈을 했을 뿐 급격한 순위 변동은 없었다. 배지현 책임연구원은 “매출 규모뿐 아니라 영업이익률, 시장가치(시가총액) 등의 기준으로 따져봐도 전기전자·자동차·철강 등이 10년 전과 다름없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과거나 지금이나 몇몇 초우량 대기업이 산업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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