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15일 인천공항에서 중남미로 출국했다. 이학수 삼성전략기획실 부회장(왼쪽)과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 사장(오른쪽) 등이 배웅 나왔다.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14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지원 활동을 위해 중남미로 출국했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이 다음달 4일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를 앞두고, 부동표로 여겨지는 중남미 국가들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15일 출국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장은 브라질 등 5~6개국을 방문한 뒤 과테말라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난 3~4월에도 유럽과 아프리카, 중국 등을 방문해 유치 지원 활동을 벌였다.
중남미는 아프리카와 함께 겨울 스포츠의 불모지여서 겨울올림픽 개최지 결정 때마다 대표적인 부동표로 분류된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이 개최지 결정에서 중남미 국가들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출국에 앞서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가 성사되면 우리 경제가 ‘샌드위치’ 상황을 극복하고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의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고 삼성그룹은 전했다.
한편 이 회장이 과테말라 총회가 끝난 뒤 곧장 귀국할 지, 아니면 다른 국외 일정에 나설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삼성그룹은 덧붙였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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