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중국 ‘블록공장’ 준공
2010년 연 22만톤 생산 목표
대우조선은 최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대우조선해양 산동유한공사(DSSC)’가 지은 선박 블록공장(사진)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우조선이 약 1억달러(약 930억원)를 투자해 30만평 규모로 완공한 이 공장은 하역설비와 절단 및 조립공장 등을 갖췄다. 대우조선은 올해에만 이 곳에서 약 3만톤의 블록을 제작해 경남 옥포조선소에 공급하고, 오는 2010년에는 연산 22만톤까지 생산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현재 중국 조선업이 한국을 추월한다는 우려가 많지만, 중국에 진출하여 이 곳의 경쟁력을 역으로 이용한다면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대우조선은 중국 공장에서의 블록 1개 제작기간이 약 25일로 옥포조선소보다 1주일 가량 더 걸리지만 인건비 등 원가가 낮아 운송비를 고려하더라도 국내 생산보다 30% 가량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재 옥포조선소의 30%에 불과한 생산성도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경우 연간 약 700억원 가량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 해양산동유한공사는 1997년 루마니아에 설립된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 이어 대우조선의 두번째 국외법인이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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