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수출 비중 확대와 초고속 엘리베이터 개발을 발판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송진철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2012년까지 매출 대비 수출의 비중을 현 15%선에서 50%대로 끌어올리고 분속 1080m급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개발해 세계 5위권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과당경쟁으로 블루오션이 된 국내 승강기 시장을 벗어나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현대 엘리베이터는 이를 위해 △중국 상하이공장에 2만평 규모의 생산설비를 증설해 연간 1만1600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이미 개발을 마친 분속 360m급 이하 기종의 시장공략에 주력하며 △초고속 엘리베이터와 제어반 및 인버터 등을 개발해 기술우위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최고속 엘리베이터는 일본 히타치사가 서울 63빌딩에 설치한 분속 540m급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또 물류자동화시스템과 승강장 스크린도어 등 비승강기 부문의 국외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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