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전자 남용 부회장
1분 강좌 엘지전자 남용 부회장의 ‘5무 정신’ 생존법
엘지전자 여의도 본사 화장실에는 ‘5무(無) 정신’(5-No’s)’을 설명하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직원들은 노트북에 이 스티커를 붙이고 다닌다. 올 초 취임한 남용(사진) 부회장이 ‘낭비제거 운동’에 이어 내놓은 후속 메시지다. ‘5무 정신’ 이란 기업의 창조적인 가치 창출을 방해하는 5가지 요인(불가능, 돈, 자만, 모방, 편법)을 극복하고 없애자는 뜻이다.
불가능한 목표는 없으며(무불가), 돈의 한계를 창조적 지혜로 극복할 수 있으며(무전), 아무리 성과가 좋아도 자만하는 순간 지혜는 사라진다(무자만)는 것이다. 또 일 잘하는 법은 배워야 하지만 전략은 반드시 독창적이어야 하고(무모방), 진정 강한 회사가 되려면 편법을 쓰지않고 목표를 달성해야(무편법)한다는 내용이다.
남 부회장은 취임 이후 낭비 제거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다. 엘지전자는 요즘 낭비 제거 운동을 ‘보물 찾기’라고 한다. 과거에는 회사 안의 낭비 요인을 누가 찾아내면 윗사람들은 야단만 쳤다. 때문에 아랫사람들은 문제를 숨기려고만 하는 ‘숨바꼭질’이 벌여졌다. 이제 엘지전자에서 낭비 요소를 찾아내면 윗사람들은 칭찬하고 고치도록 독려한다. 그래서 낭비 제거는 ‘보물 찾기’가 됐다. 자재단가 조회시스템 간소화, 부품 고유번호 통합 등 체계적인 업무개혁도 이뤄졌다. 엘지전자 쪽은 “‘5무 경영’은 낭비 제거의 성과를 적극적인 가치 창출로 이어가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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