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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4월 경상 적자 10년 만에 최대

등록 2007-05-31 20:18

배당금 송금·원자재값 상승 탓
4월 경상수지 적자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에서 받은 배당금을 국외로 대거 송금한데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4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을 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9억3천만달러(약1조8천억원) 적자를 냈다. 이는 1997년 2월 24억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가장 큰 것이다.

경상수지는 올해 들어 4개월 동안 지난 2월을 뺀 3개월이 적자였으며, 누적 경상수지 적자는 35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적자 27억3천만달러에 비해 8억6천만달러 늘어났다.

우선 상품수지를 보면 수출은 두자릿수(전년 동기 대비 17.1%) 호조를 보였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설비 수입 증가 등으로 흑자폭이 17억1천만달러에 그쳤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는 커졌지만 특허권 사용료 지급이 줄어들면서 적자 규모가 3월보다 약간 줄어든 14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금 지급이라는 계절적 요인 때문에 지난달과 비슷하게 20억달러 적자가 났다.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늘어나고 국내 기업과 은행들의 해외 중장기채 발행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36억달러의 순유입을 보였다. 은행들의 해외 차입은 3월 85억달러에서 4월 17억달러로 급감했다. 문제가 됐던 외국은행 지점들의 해외 차입은 4월에도 크게 줄지 않았으나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으로 해외 콜차입을 상환하면서 전체 차입 규모가 줄었다.

한은 정삼용 국제수지팀장은 “3월, 4월 대외 배당금 지급이라는 계절적 요인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했다”며 “5~6월에는 한자릿수 흑자가 가능하고 연간으로는 20억달러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런 전망은 수출이 계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간다는 것을 전제한 것으로, △환율 하락 △세계 경제 둔화 △국제유가 상승 등의 변수에 따라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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