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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중 금리인상, 한국경제에 일시적 찬바람

등록 2007-05-20 21:23

우리나라는 중국에 수출을 얼마나 하고 있을까?
우리나라는 중국에 수출을 얼마나 하고 있을까?
원화절상 압력 키우고 주가 단기조정 예상돼
예상된 데다 영향 제한적 장기적으론 경제 득 될수도
중국이 지난 18일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대중국 수출이 위축되고 수입물가가 상승하는 등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위안화 절상에 따라 원화도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최근 거침없이 오르던 국내 주식시장도 단기적인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목표가 자국 경제의 위축이 아닌 ‘속도 조절’인 만큼 이번 정책의 파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 정부, 증시 과열에 경고=중국 인민은행의 이번 긴축정책은 금리인상, 지급준비율 인상, 환율 변동폭 확대 등 가능한 정책수단을 모두 동원한 강도 높은 것이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가 넘는데다 중국 증시가 올해 들어 50% 이상 오르는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중국 정부로서는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시점에 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조처가 중국 경제의 급격한 위축을 가져올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예금금리(3.06%)는 물가상승률(3.0%)을 고려하면 아직 제로금리 수준인데다, 대출금리도 6.57%로 10%가 넘는 경제성장률에 비해 여전히 낮다. 고유선 대우증권 거시경제팀장은 “이번 조처가 상당히 강력하긴 하지만 전체 자금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며 “경제의 속도 조절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하락 압력=위안화 변동폭이 확대된 만큼 위안화 가치가 절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위안화는 변동폭 최대치만큼 절상되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까지 약세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가 절상되면 원화를 비롯한 동아시아 통화가 동반 강세 압력을 받게 된다. 지난주 정부의 개입으로 가까스로 올려놓은 환율이 다시 미끄러질 가능성이 큰 것이다.

하지만 이 연구위원은 “하락 압력이 있는 것은 맞지만 지난 2년 동안 원화가 워낙 큰 폭으로 절상됐기 때문에 실제 추가 절상 여지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팀장도 “위안화가 절상되면 오히려 원화에 대한 절상 압력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어 원화 절상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국 수출 둔화 우려…호재 될 수도=우리나라는 대중국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는 등 중국 의존도가 높다. 중국 경제가 위축되고 위안화가 절상되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중국의 대세계 수출이 감소하면 중간재 수출이 많은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싼 농산물이나 공산품 가격도 높아져 물가상승 압력도 받게 된다.

하지만 전 팀장은 “위안화가 절상되면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 연구위원도 “중국이 너무 빠르게 성장하면 ‘차이나 리스크’도 커지는 것”이라며 “중국의 성장속도가 완화되면 단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에 불안감을 조성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선희 송창석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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