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완 한국디스플레이협회 회장
이상완 한국디스플레이협회 회장
삼성-엘지 상생협력 난항 예고
삼성-엘지 상생협력 난항 예고
“패널 표준화가 능사는 아니다. 국제 경쟁 환경에선 차별화 전략도 중요하다”
한국디스플레이협회 초대 회장에 선임된 이상완(사진) 삼성전자 엘시디총괄 사장은 16일 삼성전자 충남 탕정사업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업계 핵심 현안인 ‘패널 표준화’ 에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틀 전 창립총회 때는 “시장이 판단할 문제”라고 애매하게 넘어갔다. 그의 발언은 경쟁사인 엘지필립스엘시디 권영수 사장이 “표준화가 안 되면 협력의 깊이가 낮아질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한 화답이기도 하다. 8대 상생협력에 과제에 합의한 삼성-엘지의 ‘디스플레이 동맹’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삼성-엘지 두 회사의 패널 표준화와 상호 구매가 최대 관심사인데?
=패널 규격은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삼성과 엘지가 똑같은 규격의 제품을 만드는 것과 한국 제품이 국제 시장에서 인정받느냐 건 다른 문제다. 두 회사는 나름의 영업 전략을 갖고 있다. 패널 크기를 표준화하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경쟁 시장에서는 표준화와 더불어 차별화도 필요하다.
※장비·부품기술을 대기업이 독점하는 수직계열화 문제는?
=삼성전자는 특허권이 걸려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협력업체에) 장비나 설비를 어디에는 팔지말라는 식으로 요구한 적이 없다. 이젠 장비·부품업체들도 한 공급처만 바라보며 영업해선 살아남을 수 없다.
※엘시디와 경쟁하고 있는 피디피 분야 지원책은?
=소비자들이 엘시디와 피디피를 구분하지 않는 추세로 가고 있다. 앞으로는 어느 진영에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느냐에 따라 완전 경쟁이 이뤄질 것이다.
※협력 과제 중 주안점은? =소재산업이 가장 큰 문제다. 소재 쪽은 국산화율이 20~30% 수준에 불과하다. 민간의 힘만으로 풀 수 없다. 정부와 협력해 장기적 관점에서 풀어가겠다. 아산/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협력 과제 중 주안점은? =소재산업이 가장 큰 문제다. 소재 쪽은 국산화율이 20~30% 수준에 불과하다. 민간의 힘만으로 풀 수 없다. 정부와 협력해 장기적 관점에서 풀어가겠다. 아산/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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