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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산은 ‘사회책임펀드’ 1조원 조성

등록 2007-05-15 20:34

산업은행 사회책임금융펀드 지원대상
산업은행 사회책임금융펀드 지원대상
“장애인 고용 등 사회공헌기업에 싼 금리로 지원”
환경친화기업, 노령친화기업, 장애인고용 우수기업 등 사회책임경영에 충실한 기업들에게 기존 금리보다 최대 1%포인트 정도까지 대출을 싸게 해주는 ‘사회책임금융펀드’가 생긴다.

산업은행은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1조원 규모의 ‘KDB 사회책임금융펀드’를 만들어 다음달부터 본격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록 산은 총재는 “환경·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국가 차원의 노력이 요구됨에 따라 새로운 영역의 공공적 금융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사회책임금융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이 펀드의 지원대상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생산기업 등 환경친화기업 △노인 전문병원, 실버타운 등 노인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고령친화기업 △장애인고용 우수기업과 노사문화 우수기업 등이다. 산은은 현재까지 276개 기업이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장애인고용 우수기업에는 현대오일뱅크가, 노사문화 우수기업에는 남양유업, 롯데칠성음료 등이 포함돼있다. 신동혁 산은 종합기획부 부장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들이 많다”며 “신·재생에너지 개발기업, 노인요양병원 등에서 자금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1조원은 시설자금 대출 및 투자와 운영자금 대출로 절반씩 나뉘어 운영되며, 시설자금은 일반자금보다 0.46~0.71%, 운영자금은 0.35~1.14%까지 더 낮은 금리를 적용한다. 운영자금 대출한도는 대기업은 100억원, 중소기업에는 50억원이다. 시설자금 대출에는 한도가 없다. 펀드 재원은 기존 영업자금과 산업금융채권 발행 등을 통해 조성할 계획이다.

김창록 한국산업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KDB 사회책임금융’ 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창록 한국산업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KDB 사회책임금융’ 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사회책임경영을 잘 하는 기업에 우대금리 형태로 혜택을 주는 금융기관은 산은이 처음이다. 국민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들은 대출 심사과정에서 환경문제나 윤리경영 등을 신용평가 항목에 넣고 있지만, 적극적인 대출활동에까지 이르진 못하고 있다. 또 일부 자산운용사에서 사회책임활동을 투자 기업 선정의 주요 기준으로 삼는 사회책임투자(SRI)펀드를 만들어 운용하고 있으나 아직 초기 단계다.

산은은 2012년 이후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에 포함될 가능성에 대비해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탄소펀드’ 설립도 곧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신심사를 위한 신용평가 때 기업의 윤리경영 등을 반영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밖에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UNEP-FI) 등 환경관련 국제금융기구 및 금융협약에 가입 △사회책임금융보고서 발간 △환경보호활동 등 사회책임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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