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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제조업, 장사는 못하는데 금고는 가득차

등록 2007-05-10 19:50

제조업 경영 실적 추이
제조업 경영 실적 추이
1천원어치 팔아 55원 남겨…수익성·성장성 낮아져
재무안정성은 개선…단기성과 위주 보수적 경영 탓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들은 물건 천원어치를 팔아 55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익성이나 생산성은 둔화되는 가운데 재무구조(안정성)만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이 국내 141개 업종, 3561개 업체를 조사해 10일 발표한 ‘2006년 기업 재무 분석’ 보고서를 보면, 국내 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5%로 지난해 6.2%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지난 2004년 7.4%에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산은은 “수익성 하락은 원화 강세, 고유가,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매출 원가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은 수출 증대 때문에 2005년보다 8.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설비 투자와 관련성이 높은 유형 자산 증가율은 7.5%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생산성 지표인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 생산액은 7637만9천원으로 2005년의 7763만6천원보다 125만7천원(16.2%) 감소했다. 총자본 투자 효율도 21.1%로 2005년(전년 22.1%)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의 생산성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부채 비율(100.9%) 차입금 의존도(21%) 자기자본 비율(49.8%)은 사상 최저치(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또는 최고치(자기자본 비율)를 기록했다.

특히 부채 비율은 미국(136.4%)이나 일본(134.1%) 등 주요 선진국의 부채 비율 수준보다 낮다.

재무 안전성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보유 현금성 자산도 87조8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보고서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단기 성과 위주의 보수적인 경영에 치중하고 불확실성을 이유로 설비 투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안정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반면 수익성과 성장성은 둔화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신성장 산업을 발굴하고 연구개발 투자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서비스업은 지난해 매출업 영업이익율, 매출액 증가율,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 생산액 등이 모두 증가해 경영 성과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조업에 비해서는 여전히 저조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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