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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엘시디, 수렁탈출…피디피, 추락지속

등록 2007-05-08 18:58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추이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추이
엘시디 공급과잉 해소 덕 2년여만에 가격 오름세
피디피, 수요 둔화에 지난해보다 판매 되레 줄어
동반 실적부진에 허덕여 온 엘시디(LCD)와 피디피(PDP) 진영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이달 들어 엘시디 패널 가격은 반등세가 뚜렷한 반면, 피디피는 여전히 하락세가 가파르다. 이런 추세라면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이 예상보다 빨리 엘시디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전세계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과 엘지의 전략 변화도 주목된다.

티브이용 패널, 2년만에 값 올라= 8일 디스플레이서치 집계를 보면, 32인치 티브이용 엘시디 패널 가격은 이달 들어 1.6% 상승했다(그래프 참조). 티브이용 패널 가격이 오른 건 2년여 만이다. 또 주력 제품인 42인치용 패널은 하락세가 눈에 띄게 둔해졌다. 지난달 말부터 상승 반전한 모니터용 패널 가격은 이달 들어서는 오름폭이 커졌다. 주력 제품인 17인치와 19인치가 전달보다 각각 7.6%, 8.1%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가격 반등을 오랜 공급과잉 양상이 해소되는 신호로 보고 있다. 엘시디 업계는 지난 2년여 동안 원가 수준의 가격 경쟁을 해왔다. 지난 2004년~2006년 해마다 50% 이상 폭발적으로 공급이 늘어난 때문이다. 올 1분기 전체 출하량이 전년보다 28% 늘었지만 매출액은 1% 증가에 그친 게 단적이 지표다. 그러나 올해는 패널 생산 증가율이 30%, 내년에는 10% 후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수익 악화에 내몰려 당분간 대규모 라인 증설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명진 삼성전자 아이아르(IR)팀 상무는 “앞으로는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수급도 안정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패널을 구매하는 세트업체의 가격경쟁이 여전히 치열한 만큼, 대형 패널까지 오름세가 확산되느냐가 전반적인 업황 개선의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출하량 주는 ‘역성장’ 늪 빠져= 피디피 업계는 날개없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주력인 50인치용 패널 가격(전달 대비)은 지난달(-6.7%)에 이어 이달에도 6.7% 하락했다. 42인치용도 7.0%나 떨어졌다. 하락폭이 연초(4~5%대)보다 더 커졌다.

문제는 엘시디와의 경쟁에 밀려 절대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피디피 패널은 지난 1분기 전체 판매량(230만대)이 지난해보다 1% 감소하는 ‘역성장’을 나타냈다.

피디피 패널이 시장에 나온 뒤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줄어든 건 처음이다.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엘시디와는 사정이 많이 다른 셈이다. 더구나 올 7~8월께 삼성에스디아이, 일본의 마쓰시타 등이 라인 증설을 앞두고 있어 또 한차례 전쟁이 불가피하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엘시디에 밀려 구조적으로 수요가 늘지 않는 상황이라면 예상보다 빨리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며 “전략 변화를 고민중인 엘지전자나 삼성에스디아이 등 주요 업체의 움직임도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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