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경기 바닥 치고 올라오나?

등록 2007-04-25 19:18수정 2007-04-25 22:34

국내총생산과 국내총소득 증가율 추이
국내총생산과 국내총소득 증가율 추이
1분기 GDP 살펴보니
투자를 중심으로 내수가 살아나고 있다. 가계부채 부담으로 위축될 거라는 우려가 높았던 민간소비도 좋아지는 모습이다. 아직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7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보면, 올 1분기 국내총생산은 지난해 1분기보다 4.0%, 지난해 4분기와 견줘서는 0.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 4.0%, 전기 대비 0.9%)과 같다. 뚜렷한 회복세는 아니지만 더 둔화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광준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에 이어 아직 낮은 구간을 통과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큰 폭의 증가는 어렵지만, 완만한 상승 국면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수가 예상보다 선전했다. 내수의 양 축인 소비와 투자가 모두 좋은 성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 분기 0.1%였던 설비투자 증가율(전기 대비)은 4.0%로 높아졌고, 민간소비 증가율도 전 분기 1.0%에서 1.3%로 증가 폭을 키웠다. 건설투자는 전 분기 1.9%에서 1.2%로 소폭 줄었지만, 성장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 대규모 투자에 나선 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기업들이 노후설비 교체 등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기가 1분기에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고유선 대우증권 거시경제팀장은 특히 소비 증가와 관련해 “카드 대란 이후 과소 소비를 했던 부분이 정상화되고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자산 효과도 나타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수출의 성장 견인력은 떨어지고 있다. 재화 수출은 2.8%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0.7%포인트였다. 반면 내수(재고 제외)의 성장 기여도는 1.3%포인트에 이르렀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조사팀장은 “하반기 수출이 전년에 비해 크게 좋아지기 힘든 여건이기 때문에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내수 증가가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내수가 1분기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기 회복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생산 측면에서 보면 제조업이 부진했다. 1분기에 제조업은 전기 대비 0.8% 감소해 2003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2.2%에서 4분기 1.0%로 둔화되다가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반도체 업계 등이 기존 재고를 소진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생산이 줄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반면 새도시 건설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의 생산 증가세는 확대되고 서비스업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체감경기와 직결되는 국내총소득(GDI)은 전 분기 대비 -0.7%를 기록해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유가 상승과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안 좋아져 수출을 많이 해도 실제 남는 게 얼마 안 됐다는 뜻이다. 이 국장은 “앞으로 국제 유가가 안정되고 반도체 가격이 올라가면 국내총소득도 증가할 것”이라며 “연간 기준으로 국내총소득이 3.5~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