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사장
박종우 사장 ‘세빗’서 인터뷰
삼성전자가 프린터나 모니터 같은 기업용 아이티 제품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박종우(사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사장은 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세빗(CeBIT) 2007’ 개막 전날인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기업시장(B2B)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휴대전화, 티브이 사업에 이어 삼성전자를 이끄는 3두 마차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세빗 전시회에서 20여종의 기업용 프린터와 새로운 렌털 개념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 사장은 “디지털미디어 산업의 트렌드가 상호접속(커넥티버티) 단계에서 본격적인 융·복합(컨버전스)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디지털카메라, 3세대 이동통신, 아이피티브이(IPTV), 셋톱박스 등의 분야에서 정보통신 부문과의 협력과 시너지는 필수”라고 말했다. 나아가 애플컴퓨터의 아이포드(MP3) 성공 사례를 예로 들며 “이제 기술력은 기본이고 문제는 차별화”라며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티브이 사업에 대해서는 “소니 등 모든 경쟁사들이 엘시디 티브이 1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생존을 건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40인치 이상 대형 티브이를 중심으로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올해는 엘시디, 피디피(PDP), 프로젝션 티브이까지 3관왕에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박 사장은 반도체 메모리 1기가 시대를 연 주역으로, 2002년부터 프린터 사업부를 맡아오다 올 초 디지털미디어 총괄 책임자가 됐다. 독일 하노버에서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열리는 세빗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215개 기업과 파나소닉, 샤프, 아이비엠 등 전세계에서 6천여 통신·가전·전자업체들이 참가한다. 하노버/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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